(도하=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은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했다.
손흥민은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7일 열린 이라크전에서 유효슈팅이 없었던 데 대해 "공격수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그 부분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어려운 경기를 하더라도 항상 위협적인 부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공격수의 입장"이라고 스스로를 질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예방접종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저부터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라크전에서 대표팀이 자신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손을 저었다.
손흥민은 "나도 이라크전에 잘하지 못했고 만족하지 못한다"며 "동료들이 나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동료들을 감쌌다.
오히려 자신도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으로서 스스로 많이 희생해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 각각 있을 때 마음가짐에 대해 그는 "특별히 다르지 않다"며 "유럽에서 살려면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에서는 이동도 해야 하는 등 환경이나 조건은 많이 다르지만, 그런 부분들은 견뎌내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는 13일(한국시간 14일) 치르는 카타르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각오가 더 선다고 했다.
그는 "나도,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정신적인 부분에서 더 많이 생각한다"며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가 골을 넣고 잘하고를 떠나서 팀이 이겨서 좋은 위치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8회 연속 월드컵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카타르전에서도 질책보다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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