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시내 시위에 참가해 국제사회 지지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펩 과르디올라(46)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분리독립을 놓고 맞붙은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주(州)간 긴장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시내 한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 수천 군중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며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카탈루냐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스페인 정부가 원치 않더라도 우리는 투표할 것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며 분리독립을 촉구하고 자유와 정치적 표현의 권리, 투표할 권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C 바르셀로나 선수로 뛴 그는 37살인 2008년 첫 사령탑에 올라 4년간 3차례나 팀을 리그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캠페인에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뛰어들었지만 스페인정부는 주민투표가 헌법 위반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는 이틀 전 주민투표 계획을 발표, 과반이 찬성할 경우 즉시 분리독립 절차에 착수하겠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주민투표가 전체 스페인 국민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헌법 위반으로 이를 저지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동북부의 카탈루냐주는 인구 750만 명으로 스페인 전체 경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로 상징되는 카탈루냐는 문화·역사·언어가 스페인과 달라 지난 2014년 11월에도 비공식 주민투표를 밀어붙였다가 아르투르 마스 당시 주지사가 불법행위로 유죄판결을 받는 등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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