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대형 IT 종목 내려…코스닥도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12일 하락세로 출발, 2,370선으로 물러났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0포인트(0.48%) 떨어진 2,370.29를 나타내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종가와 장중 고가 모두 역대 최초로 2,380선을 돌파했던 지수는 이날은 전장 대비 11.00포인트(0.46%) 내린 2,370.69로 출발했다.
한때 2,360대 후반까지 물러나기도 했으나 하락폭을 줄여 2,37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상승 마감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렸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80%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에서 217억원어치를, 기관은 52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만 774억원어치를 순매수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아이폰 8의 데이터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보도 여파로 3.88% 내리면서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에 대한 기초여건 우려가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도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하락 영향을 받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업종과 종목에서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정보기술(IT)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43%)가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1.54%)를 비롯해 네이버(-3.85%). SK(-1.94%), SK텔레콤(-0.81%), 현대모비스(-0.57%), 한국전력(-0.11%) 등도 내림세다.
이에 비해 신한지주[055550](1.60%), POSCO[005490](1.27%), KB금융[105560](1.25%), LG화학[051910](0.68%), 현대차[005380](0.63%) 삼성생명[032830](0.42%)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43%), 의료정밀(-0.96%), 서비스업(-0.84%), 제조업(-0.55%), 섬유·의복(-0.53%), 음식료품(-0.40%) 등이 약세다.
반면 증권(1.60%), 은행(1.12%), 금융업(1.04%), 건설업(0.97%), 철강·금속(0.93%), 의약품(0.35%)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0포인트(0.61%) 내린 670.0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31%) 내린 672.09로 개장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670선은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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