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대형 IT 종목 내리고 은행주 상승…코스닥도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12일 하락세로 전환해 장중 한때 2,350대까지 후퇴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99포인트(0.89%) 떨어진 2,360.70을 나타내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종가와 장중 고가 모두 역대 최초로 2,380선을 돌파했던 지수는 이날은 전장 대비 11.00포인트(0.46%) 내린 2,370.69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거세지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장중 한때 2,350대 후반까지 내려앉았다가 2,36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2억원어치를, 기관은 1천29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만 2천260억원어치를 순매수중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상승 마감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렸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80% 떨어졌다. 차기 아이폰의 데이터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보도 여파로 애플이 4% 가까이 내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주는 기초여건 우려가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급락했지만 금융주와 에너지주는 상승했다. 한국 증시도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하락 영향을 받아 부진하다"며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업종과 종목에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 대형주들은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87%)가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1.54%)를 비롯해 네이버(-5.52%), SK(-2.83%), SK텔레콤[017670](-1.42%), LG화학[051910](-0.68%), 현대모비스[012330](-0.57%), 삼성물산(-0.36%) 등도 내림세다.
이에 비해 신한지주(1.80%), KB금융(1.61%) 등 은행주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동반 상승 중이다.
POSCO[005490](1.09%)와 현대차[005380](0.63%), 삼성생명[032830](0.42%), 한국전력[015760](0.34%)도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5%), 전기·전자(-1.82%), 서비스업(-1.63%), 섬유·의복(-1.45%), 음식료품(-1.20%), 제조업(-1.07%), 유통업(-1.00%) 등이 약세다.
반면 은행(1.30%), 금융업(0.81%), 철강·금속(0.55%), 건설업(0.97%), 보험(0.21%), 건설업(0.1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25포인트(1.08%) 내린 666.9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31%) 내린 672.09로 개장한 뒤 하락폭을 키워 660대 중반으로 밀려났다.
카카오가 미국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5.46% 급락했다.
이밖에 SK머티리얼즈[036490](-3.43%), GS홈쇼핑[028150](-2.70%), 바이로메드[084990](-1.97%), 에스에프에이[056190](-1.81%), 컴투스[078340](-1.73%), 파라다이스[034230](-1.55%), 셀트리온[068270](-1.38%) 등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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