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현진 "장타 맞아 아쉬워…낮 경기 감안 못해"(종합)

입력 2017-06-12 10:04  

[인터뷰] 류현진 "장타 맞아 아쉬워…낮 경기 감안 못해"(종합)

"직구 홈런 맞은 건 타자들이 잘 쳤다…역전할 거라 믿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장타 맞은 것 빼고는 괜찮았는데 아쉬웠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투수 류현진(30)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장타를 여럿 허용한 데 대해 강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실점 해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8회 대역전극을 펼쳐 패전을 모면했다.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두 번째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90마일(145㎞)에 머물렀다.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최고 94마일(151㎞)까지 찍었지만, 구속이 현저히 떨어졌다.

-- 오늘 경기는 어땠나.

▲ 오늘도 못 던졌다. 장타가 또 나오면서 경기가 정말 이렇게 됐는데. 전보다 구속이 좀 덜 나왔다. 장타 맞은 것 빼고는 다른 부분에선 괜찮았다.

--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 몸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다.

-- 구속이 안 나온 것을 보면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건가.

▲ 수술하기 전에도 구속이 잘 나온 날이 있고 안 나오는 날이 있었다. (구속이 잘 안 나올 때도) 장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닝 수를 좀 막을 수 있는 그런 게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게 없어서 경기가 어렵게 된 것 같다. 아쉬움이 있었다. 저번 게임 말고는 그 전 게임과는 속구는 비슷했던 것 같다.

-- 타자들이 직구를 노려서 친 것 같은데.

▲ 타자들이 잘 노려쳤다. 그렇게 맞을 실투는 아니었는데.

낮 경기에 타구가 좀 더 잘 나가는 것도 있다. 그걸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했어야 하는데. 초구에 두 개 맞은 건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 오늘 68개 투구 중 패스트볼을 13개밖에 안 던졌는데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그렇게 요구했나.

▲ 오늘 구속이 저번보다 안 나오다 보니까 어렵게 갔던 것 같다. 변화구와 커브 체인지업이 더 괜찮았다고 생각되나 보니까 그랬다.

-- 4회엔 삼진 3개를 잡고 마쳤는데 좀 더 던졌으면 하는 생각은 없었나.

▲ 그건 어디까지나 코칭스태프 판단이고, 교체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순 없는 것이다. 물론 더 던질 수는 있는 상황이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상대 타순과 3번째 만날 때 좀 예민하게 (교체를) 생각하는 것 같지 않나.

▲ 그렇게 느끼진 않는다. 선발 투수라면 상대 타순을 2번, 3번 만나는 건 당연하다.




-- 오늘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 타자들이 잘 치고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 8회 (코리 시거의) 만루홈런이 터졌을 때 기분은 어땠나

▲ 일단 (내) 패전이 없어지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때 클럽하우스에 있었다.

-- 다음 선발 등판은 어떻게 예상하나.

▲ 모른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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