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기·이완기 혈압 차이 크면 대사증후군 주의해야"

입력 2017-06-12 10:35  

"수축기·이완기 혈압 차이 크면 대사증후군 주의해야"

강남세브란스병원, 60세 이상 6천187명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혈압계로 측정할 수 있는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 차이가 크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축기는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이완기는 이와 반대로 심장이 이완할 때 혈압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한다. 의료계에서는 보통 정상 혈압 범위 기준을 120~80mmHg 사이로 보고 있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6천187명의 수축기·이완기 혈압 차(맥압)와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남성 중 맥압이 42㎜Hg 이하이면 대사증후군에 걸린 비율이 29%였지만, 62㎜Hg 이상이면 52%로 유병률이 1.8배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에도 대사증후군에 걸린 비율이 44㎜Hg 이하면 45%, 65㎜Hg 이상이면 70%인 것으로 분석돼 남성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고혈압·고지혈증·비만과 같은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증상을 뜻한다.

이용제 교수는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의 차이가 크거나, 갑자기 변하면 대사증후군에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에 운동·식생활 습관 관리 등에 신경을 쓰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당뇨병협회 학술지 '당뇨 연구와 임상진료'(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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