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김해공항 비정규직 노조가 전국 공항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화하는 과정에 노조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노사협의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2일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울산지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공공 부분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이후 지난 4일 한국공항공사에 '좋은 일자리 만들기' 전담 TF팀이 구성됐다.
TF팀은 공항 수화물 보안검색, 청소, 주차, 특수경비, 소방업무 등 공항에서 근무하는 4천154명의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전담 기구다.
하지만 노조는 TF에 노조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아 비정규직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정규직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오전 국제선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인천공항 특수경비원 12명이 정규직화됐지만 기존에 있던 인력은 모두 자르고 새로 고용한 데다가 평균연봉 4천만원을 2천800만원으로 삭감하는 꼼수 정규직화를 했다"면서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전시행정으로 전락시킨 이런 시도를 예방하려면 노조의 참여가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이날 김해공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14개 공항에서 동시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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