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장단점만 평가…임용절차에 대해서는 집행부에 문제 제기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의회 '광주여성재단대표이사 인상청문특별위원회는 12일 염미봉 후보자에 대해 '업무 수행에 큰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일부 후보자에 대해 대표이사 응모를 권유한 광주시 집행부에 대해서는 절차상 문제점을 제기했다.
인사청문 특위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염 후보에 대한 장점으로 여성의 전화와 성폭력상담소장 등 피해여성 지원과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현장 경험을 높이 샀다.
또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분명하고 여성재단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하는데 이점이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여성재단 사업계획 등을 살펴볼 때 여성재단 운영의 문제점도 파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위는 그러나 "독특하면서도 상징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재단의 발전방안이나 미래상 광주여성운동의 과제 등에 대해서는 협소한 안목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부금을 자녀 이름으로 대납해 자녀가 직장에서 연말 소득공제를 받도록 한 것과 강의료 수입에 대한 소득세 신고 누락 등은 리더십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광주시가 3차례 응모 기간 특정 후보자들에게 응모를 권유한 것에 대해서는 후보 임용 절차상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인사청문특위는 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14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이후 절차를 거쳐 시장에게 송부한다.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염 후보자는 광주여성의전화 대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회장,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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