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 상가의 상인들이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3차 지방대중교통계획 변경으로 생계가 위협받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내 상가 상인들은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중교통개편으로 터미널 내 매표소가 없어지고, 대신 광역환승센터가 신축된다고 한다"며 "도의 일방적 개편 추진으로 기존 터미널 상가 상인들은 생업에 큰 지장이 생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는 8월 26일 전면 시행되는 30년 만의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앞으로 시내·시외 구분 없이 어느 정류소에서나 버스를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버스터미널의 매표 기능이 사라지고, 대신 환승센터가 건설된다.
매표 기능이 사라지면 사람들이 터미널을 찾지 않게 돼 터미널 내 상가를 임차해 장사하는 상인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상가 17곳이 있으며, 이들은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다.
상인들은 생업 유지 대책으로, 새로운 정책 추진을 위한 과도기 단계로 기존 버스 승하차역을 보전해주고, 공항에서 출발하는 직행노선 중 동·서부 권역은 기존 터미널을 경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터미널 상인들에게 차후 지어지는 새로운 환승센터 상가 입주권도 우선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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