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해역 첨단 해경선 전시장되나…中·日 함정 건조 경쟁

입력 2017-06-12 11:53  

센카쿠 해역 첨단 해경선 전시장되나…中·日 함정 건조 경쟁

"中 해경선 대형화·중무장화"…해경선 전력 경쟁으로 확대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의 해군전력 경쟁이 해경선으로 확대됐다. 동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부근에 진출하는 중국 해경선이 대형화, 중무장화하는데 대해 일본은 구축함급의 신형 프리깃함 건조로 맞서고 있다.

12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동중국해에 출현하는 중국 해경선에 대응하기 위해 '2018 회계연도'에 신형 프리깃함 2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건조기한 4년인 이 프리깃함은 방공미사일과 레이더, 어뢰 등 기본 무기장비를 탑재하는 한편 배수량을 20% 줄여 건조비용을 30% 감축하게 된다. 해경선처럼 민첩하게 움직이되 무장력을 늘리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군사전문가 인줘(尹卓)는 "이들 프리깃함의 배수량이 4천t에 달해 구축함의 경계선을 넘어섰다"며 "댜오위다오 부근에 나타나는 중국 해경선에 맞서 양측의 대치가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중앙(CC)TV 방송은 동중국해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해군함 및 해경선 건조계획이 이 2척에 그치지 않고 22척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반면 센카쿠 해역에 나타나는 중국 해경선이 대형화하는데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상보안청 전력 강화의 명분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난달 발간한 '해상보안 보고 2017'을 통해 중국 해경선의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접근하는 횟수가 늘면서 이들 선박이 점차 대형화, 중무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상보안청 당국자는 "선체가 커지면 악천후에도 선체가 흔들리지 않고 장시간 해상 체류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항속도 빨라져 일본 순찰선의 추적을 벗어나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중국 해경선의 통계는 공개돼 있지 않지만 일본은 중국 매체의 보도와 각종 자료를 종합해 지난 2013년까지 일본이 해경선 전력의 우세를 보이다가 2014년부터 일본은 54척, 중국은 82척으로 역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말 일본이 해경선 규모를 62척으로 늘린 사이 중국은 111척까지 증강했다. 여기에 2016년 이후 중국이 1만t급 해경선 2척을 실전 배치함에 따라 전력 차이는 더욱 커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엔 처음으로 기관포 등 장비를 탑재한 중국 해경선이 센카쿠 해역에 진입했으며 작년 말엔 센카쿠 해역을 전담하는 중국 해경선이 3척에서 4척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일본은 이미 센카쿠 해역의 전력이 중국에 기울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전력 만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작년말 센카쿠열도 해상경비 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면서도 구체적인 해경선 배치와 경비 병력의 목표 수치는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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