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만취해 승용차를 몰다가 음주 운전을 단속하는 경찰관을 매달고 달려 중상을 입힌 20대가 쇠고랑을 찼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회사원 김모(24)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일 오전 2시 15분께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모 빌딩 앞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09%의 만취 상태로 범내골 교차로 쪽으로 자신의 스파크 승용차를 몰다가 음주 운전을 단속하는 경찰관을 발견했다.
김 씨는 전방 30m 지점에서 급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골목길로 들어갔다가 도주로를 차단하던 박모(31) 순경에게 적발됐다.
김 씨는 그러나 음주 측정을 하는 박 순경을 매단 채 18m가량 달리다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었다.
이 때문에 박 순경이 바닥에 떨어져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등 전치 8주의 상처를 입었다.
김 씨는 이를 보고도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거쳐 사건 발생 14시간 만에 김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사건 당일 소주 2병과 맥주 500㏄를 마시고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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