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세계청소년환경연대(대표 조너선 리)는 오는 2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세계청소년 비무장지대(DMZ) 평화숲 조성·평화행진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정치·국경선·이데올로기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평화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슬로건을 내건 이 행사에는 국내외 청소년·대학생과 각국 외교관 자녀 등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당일 오전 평화누리공원에서 남북 평화촉구 호소문을 낭독한 뒤 통일대교 앞에서 평화행진을 한다.
이어 도라산 평화공원으로 이동해 비무장지대 평화숲 조성 기원 기념식수를 하고 도라 전망대로 이동해 분단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오후에 DMZ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임진강 주변 철책선을 따라 걸으며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재미교포 2세로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 중인 리 씨는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푸는 것이 중요해 주한 외국 대사관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참가를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리 씨의 제안으로 2012년 시작한 이 행사는 2014년까지 열렸고, 올해 4회째다.
이 행사는 통일부·경기도·한국 산지보전협회가 후원한다.
리 씨는 10살이던 2007년 'Go green man'이라는 환경만화를 그려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래 2009년 인천세계환경포럼,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 울릉도 독도 녹색섬 등 환경·평화행사에 홍보대사를 맡았다.
2010년 10월에는 북한을 방문,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DMZ에 어린이 평화 숲을 조성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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