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 간사장 "한국은 전략적 이익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유민주당 간사장을 만나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지혜로 풀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의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일 간에는 늘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있지만, 그때마다 양국 지도자들이 지혜로 문제를 풀어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민간의 흔들림 없는 풀뿌리 교류가 한·일 관계를 튼튼히 지탱하고 있다. 지금도 민간 교류는 동요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니카이 간사장이 특사로 오셨기에 많은 지혜를 달라"고 덧붙였다.
일본 집권 여당의 실질적인 이인자인 니카이 간사장은 1983년 첫 당선 이후 현재까지 중의원 11선에 경제산업상, 운수상, 중의원 예산위원장,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총무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총리는 니카이 간사장이 2015년 한·일 우호 교류행사에 대규모(1천400명) 방한단을 이끌고 온 데 이어 이번에도 360명의 방한단과 함께 온 데 대해 경탄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또, 니카이 간사장이 지난 10일과 11일 목포에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보육시설인 공생원을 방문한 데 대해 "한·일간 우의를 확인하고 좋은 메시지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공생원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리의 외동딸로 태어나 한국에서 고아들을 위해 헌신한 윤학자(1912∼1968·일본명 다우치 지즈코) 여사가 일생을 바친 곳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에 있어서 한국은 말할 필요도 없이 가깝고 전략적인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북한문제를 생각할 때,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일본 국민이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지향적인 일·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통적 과제와 교류를 추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 총리의 협력을 구했다. 이후 이 총리와 니카이 간사장의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는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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