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팔 '난민 지원 유엔기구 폐쇄돼야"

입력 2017-06-12 18:04  

이스라엘 총리 "팔 '난민 지원 유엔기구 폐쇄돼야"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 기구의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 내각 회의 연설에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UNRWA의 지원을 받는 2개 학교에서 하마스가 이용하는 땅굴이 이달초 발견됐다며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를 영구화할 뿐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조직은 이스라엘 반대를 선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UNRWA를 해체해야 할 시간이 됐다"며 "그 조직을 더 큰 기구인 UNHCR(유엔난민기구)에 통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외국 정부들이 비정부기구(NGO)에 자금 지원하는 것을 금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UNRWA는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크리스토퍼 구니스 UNRWA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 기구의 위임은 분명하고 변하지 않았다"며 "오로지 유엔 총회와 다수결에 의해서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니스 대변인은 이어 "팔레스타인 난민의 상황은 이-팔 분쟁의 정치적 해법의 하나로서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UNRWA 지원을 받는 가자지구 학교 내에 땅굴이 발견된 것에 대해 하마스에 강력히 항의했다고도 전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가 국제기구를 보호막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또 "반이스라엘 기구"라는 이유를 대며 유엔 산하 기구인 UNRWA, 팔레스타인 권리국 등의 지원 비용을 삭감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한 채 국제 원조기구의 가자 진입을 막으려 시도하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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