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이통·SW·인공지능 30여 기업·연구소 연맹체 출범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미래 산업계의 총아가 될 자율주행차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연합군'을 결성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2일 자동차기업 연구소와 이동통신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로 구성된 '중국 지능연계 자동차산업 기술혁신전략연맹'(CAICV)을 창설하고 발족식을 가졌다고 홍콩 봉황망이 보도했다.
모두 30여 개 기업과 연구소가 합류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기초데이터플랫폼, V2X(차량간 무선통신), 정보보안, 상용차, 시험측정, 정책법규, 관리통제 등을 공동 연구하게 된다.
이들은 공유가 가능한 핵심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표준화 법규, 시범단지 구축, 인력육성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맹은 40여 개 조직과 100여 명의 전문가로 편제를 완비했다.
먀오웨이(苗우<土+于>)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이날 발족식에서 "잘 갖춰진 자율주행차 산업기반을 토대로 자동차산업에 무선통신망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통신설비 영역을 융합시켜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선도기업군을 형성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동차산업은 스마트화, 커넥티드화(관련 분야 정보·기술
이 긴밀하게 연결된 상태) 방향으로 발전 중"이라며 "서비스모델도 정보화, 공유화 추세가 나타나며 영역을 뛰어넘는 융합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특히 자율주행차의 국제표준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 연합체로 하여금 자율주행차의 설계관리와 기술표준 제정, 법규 정비, 시범사업 추진 등을 선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먀오 부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을 가진 만큼 차별화된 신기술, 신모델로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고 제조 강국으로서 산업체계의 고도화를 이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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