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강진 우려가 큰 터키 서부 해안에서 잠정규모 6.0이 넘는 지진이 12일 발생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12일 오후 3시 28분께(현지시간) 서부해안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에게해 연안 도시 이즈미르에서 북서쪽으로 84㎞ 떨어진 지하 10㎞ 지점이다.
현재까지 피해보고는 없으나 450㎞ 떨어진 이스탄불 도심까지 건물 진동이 느껴졌다는 보고가 잇달았다.
터키는 규모 5 안팎의 지진이 수시로 일어날 정도로 단층활동이 활발하다.
터키정부에 따르면 터키국토의 42%가 지진대에 속해 있다.
특히 서부 에게해와 마르마라해 해안 일대는 세계적으로 강진 우려가 큰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공개된 각종 연구에 따르면 북(北)아나톨리아단층에 규모 7.6 이상 강진을 일으킬 만한 에너지가 축적됐다.
북아나톨리아단층은 터키 북동부로부터 흑해 해안을 지나 마르마라해와 에게해까지 1천500㎞에 걸쳐 뻗은 단층이다
터키는 2000년대 후반에 내진설계 의무가 도입돼 강진이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