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GE 헬스케어 대표 존 플래너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제너럴 일렉트릭(GE)을 16년간 이끌어온 제프리 이멜트(61)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다.
이멜트는 8월 1일부터 CEO 자리를 내놓고 올해 연말까지 회장직만 유지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CEO 재임 기간 미국 전자업계 '공룡' GE는 막대한 자산을 상당 부분 처분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해 디지털 전력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멜트의 후임으로는 GE 헬스케어 부문 대표 존 플래너리(55)가 낙점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 제프 뵈른슈타인은 부회장으로 지명됐다.
투자자들은 GE 경영진 개편을 환영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GE 주식은 29.07달러(3만2천900원)로 4% 올랐다.
GE는 이멜트의 주도로 2천600억 달러(약 294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정리했다.
NBC를 포함한 미디어 지분을 처분했고 100년 넘는 전통을 지닌 가전사업부, 플라스틱 사업, 소비자 금융부문 등을 팔아치웠다.
대신 미래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정보처리, 신재생 에너지, 생명과학 등에 집중했다.
GE 이사회의 잭 브레넌 사외외사는 "이멜트 CEO가 미래를 위해 회사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정립했다. 포트폴리오 전환과 사업 해체를 통해 GE는 밝은 미래를 가진 하이테크 컴퍼니가 됐다"고 말했다.
GE는 사업 부문을 글로벌화했다. 현재 수입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창출된다.
GE는 최근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도 받아왔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플래너리는 2014년부터 헬스케어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경영자로 인도 현지법인 등 해외사업 경험도 갖고 있다.
이멜트는 "플래너리는 GE를 이끌 적임자"라며 "강인한 리더십 기질과 뛰어난 판단력, 탄력성 등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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