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2일 기술주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4포인트(0.22%) 하락한 21,224.8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2포인트(0.32%) 내린 2,423.95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81.69포인트(1.32%) 낮은 6,126.23에 움직였다.
시장은 기술주 움직임과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 등을 주목하고 있다.
기술주는 최근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지만, 주가 가치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지난주 후반 애플 주가가 급락하고 다른 기술주에서도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지난 9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은행주와 에너지주 상승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하락세는 이날도 지속됐다.
개장 전 거래에서 시총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지난주 퍼시픽크레스트에 이어 미즈호증권까지 투자의견 하향에 나서며 2% 내림세를 보였다.
이외에 기술주 대표주 '팡(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주가가 각각 1.3%와 1.1%, 넷플릭스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1.9%와 0.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도 1.5% 내렸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존 플래너리가 오는 8월 1일부터 CEO가 될 것이라는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MKM파트너스의 목표주가 상향에도 0.5% 내렸다.
MKM파트너스는 알리바바의 목표가를 기존 155달러에서 177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주 마감 가격보다 약 26.9% 높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이번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회의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
시장은 옐런 의장이 앞으로 금리 인상 경로와 자산 축소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8%와 91.2% 반영했다.
씨티인덱스의 케이스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미국 주식시장 개장에서 모든 관심이 대형 기술주에 쏠려 있다"며 "나스닥지수와 기술업종이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이번주 시장 우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기술주 급락 영향을 받아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유가 상승을 자신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강한 매수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올랐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8% 상승한 46.51달러에, 브렌트유는 1.50% 높은 48.88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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