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이 12일(현지시간) G20-아프리카 파트너십 회의를 열고 아프리카 발전 지원을 위한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에서 아프리카연맹 의장국인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등 아프리카 주요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며 아프리카 청년세대 지원과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회의에 맞추어 튀니지, 아이보리코스트, 가나 등과 함께 "개혁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합의하고 아프리카 국가 지원을 위한 3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 금액 중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은 재생에너지 사용 증대, 에너지 효율성 증진, 재정·금융부문 발전 지원 등이 주요 목표라고 독일 연방 개발부가 밝혔다고 AP 통신이 소개했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독일 인구의 평균 연령은 43세이지만, 나이지리아와 말리는 15세"라면서 인구구성 차이에서 오는 아프리카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아프리카 젊은층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말리 등 여러 국가에서 테러 격퇴를 위해 싸우는 프랑스를 예로 들면서 '안전 없이 발전 없다'라는 요지를 밝히고는 "유엔으로부터 책무를 위임받아 행동하는 프랑스를 지지하고자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라고 했다.
그는 나아가 아프리카에 기술과 지식을 전수하기 위해 시장통합 강화에 노력하고 유럽과 아프리카가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게끔 교역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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