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현대로보틱스[267250]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3개 계열사 주주들의 보유지분을 공개 매수하기로 한 데 대해 "발행가 확정까지 주가 변동성이 심하겠지만, 지주사로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전날 1조7천693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일렉트릭[267260], 현대건설기계[267270] 등 3개 자회사 주주들이 소유 주식을 현물출자하면 현대로보틱스가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각각 13.37%의 보유지분을 23.52∼27.87%로 늘려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김현 연구원은 "인적분할(4월 1일)이 결정된 작년 11월 15일부터 예정돼 있던 대주주 지분교환을 일반 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일반공모 공개매수 방식을 적용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능한 시나리오로 ▲ 최대주주만 공개매수에 응하거나 ▲ 최대주주는 전량 공개매수에 참여하고 잔여 예정 수량이 기타주주로 100% 청약되는 경우 ▲ 계열사를 제외한 전체 주주들이 모두 청약에 참여할 경우 등으로 제시하면서 대주주 입장에선 세 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발행가액이 확정되는 7월 7일까지 주가 변동성은 계열사별로 심할 것"이라면서도 "지분교환이 마무리되면 지주회사로서 성장 잠재력이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5천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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