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임금체계 '연공→성과' 트렌드 확산"

입력 2017-06-13 15:00  

"국내 기업 임금체계 '연공→성과' 트렌드 확산"

김주수 휴먼컨설팅그룹 상무, 경총 사례 발표회서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국내 기업의 임금체계가 직무와 성과 위주로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주수 휴먼컨설팅그룹 상무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사례 발표회'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임금 보상체계가 기존 연공 중심에서 탈피, 직무·성과·능력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평가 방식에서도 절대평가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며 "상시로 업무를 평가하고 성과 리뷰를 통해 피드백 결과를 종합하는 체제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무 성과에 대한 보상 지급 대상도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과거에는 보상 지급 대상이 주로 집단이었지만 지금은 개인, 그리고 직무 중심으로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무 중심 보상 관련 세부 방안으로는 직무 등급제에 기초한 기본급 운영, 직무수당이나 직무성과급 지급 등 다양한 형태가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이 날 행사에서는 각 나라의 계열 법인이 똑같은 직급 체계를 운영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사례가 소개됐다.

SAP는 2013년부터 직무 체계를 '글로벌 직무 아키텍처(GJA)'로 통일해 독일 본사와 SAP코리아 등 각국에서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SAP는 GJA를 토대로 채용, 경력관리, 직무 이동, 승진, 보상 등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임직원에게는 자신이 속한 직무의 연봉 범위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이노텍[011070]의 성과·역량 중심 인사 체계가 소개됐다.

경총 관계자는 "임금체계 개편은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설명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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