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선발 인원 565명…20명 중 1명만 '꿈' 이뤄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오는 17일 충북에서 1만명이 넘는 '공시생'이 공직에 입문하기 위한 1차 관문인 필기시험을 치른다.
20명 중 1명만 허락되는, 바늘구멍과도 같은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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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충북 도·시·군 8·9급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필기시험이 오는 17일 오전 청주권 14개 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시험장이 설치되는 학교는 금천중, 대성여상, 충북상고, 원봉중, 남성중, 서원중, 원평중, 용성중, 청주남중, 청주동중, 운동중, 용암중, 수곡중, 대성여중 등이다.
지난 4월 원서 접수 결과 이번 시험 응시생은 무려 9천130명에 이른다. 모집 인원이 409명에 불과해 경쟁률이 18.6대 1에 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응시생 수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모집 인원이 250명가량 줄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직렬별로 보면 일반행정 9급에 5천941명이나 되는 인원이 몰렸다.
이 분야 최종 선발 인원이 286명인 점을 고려하면 21명 중 1명만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환경연구 분야에서는 연구사 한 자리를 놓고 64명이 경쟁한다.
3명을 뽑는 보건연구 분야 역시 수험생 94명이 31.3대의 높은 경쟁률 속에 시험을 치른다.
세무 9급 20.5대 1, 전산 9급 30.7대 1, 사서 9급 12.8대 1, 공업 9급 15.9대 1, 농업 9급 17.1대 1, 녹지 9급 9.2대 1, 해양수산 9급 6.8대 1, 보건 9급 23.5대 1, 식품위생 9급 16대 1, 환경 9급 38.3대 1, 시설 9급 9.4대 1, 방재안전 9급 16대 1, 방송통신 9급 17.8대 1, 의료기술 9급 25.3대 1, 간호 8급 23.6대 1, 보건진료 8급 25.5대 1 등 치열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
충북도교육청도 같은 날 청주에 있는 충북공고와 서경중, 서현중 등 3곳에서 교육행정 9급 임용시험 필기시험을 시행한다.
75명 모집에 1천756명이 응시, 23.4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2014년 16.2대 1, 2015년 17.3대 1, 지난해 23.5대 1 등 공무원 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과목이 일부 겹치는 지자체 공무원 임용시험의 중복 응시자가 있어 실제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수 있겠지만, 공무원 되는 게 하늘의 별 따기인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응시생은 기관 홈페이지 등에 고시된 시험 장소, 시간, 준수사항 등을 필독해 시험 당일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8·9급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통과자는 오는 8월 16∼29일 면접을 거쳐 9월 29일 최종 합격 여부가 발표된다.
교육행정직 면접일은 8월 3일, 합격자 발표일은 8월 8일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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