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불펜마저 무너지며 성적 곤두박질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이던 kt wiz가 최근 하락세에 빠졌다.
6월 들어 kt는 9경기 2승 7패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최저 승률(0.222)에 허덕이고 있다.
4월 한때 KBO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던 kt의 순위는 11일 기준 9위로 곤두박질쳤다.
'탈꼴찌'라는 소박한 희망에도 빨간불이 켜지려고 한다.
시즌 초반 kt가 상승세를 탔던 원인은 마운드와 수비였다.
젊은 불펜 투수들이 세운 철벽과 몰라보게 자신감이 붙은 탄탄한 내야 수비가 kt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불펜과 수비의 견고함에 조금씩 균열이 갔다.
개막전(3월 31일) 포함 4월 kt의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4.14로 리그 4위였지만, 6월 들어서는 9.10으로 최하위(10위)로 뚝 떨어졌다.
이보다 뼈아픈 것은 '자멸'하는 수비 실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책 하나로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부담을 덜고 120% 실력을 발휘했던 시즌 초 '마법'도 잦은 실책에 약화하고 있다.
kt는 4월(개막전 포함) 26경기에서 17개의 실책을 범했다.
'1경기 1실책'(144경기 130실책)에 가까웠던 2016시즌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좋아진 수비였다. 지난해 kt는 실책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5월에는 26경기 23실책, 6월에는 9경기 7실책으로 2016시즌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됐다.
지난 7∼11일 5연패에 빠졌을 때도 kt는 5경기에서 실책을 4개나 범했다.
김용국 kt 코치는 시즌 초 "실책은 전염성이 있다"고 경계한 바 있다.
실책이라는 독버섯이 더는 퍼지지 않게 kt는 수비망을 재정비하고 자신감을 다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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