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고위급 확장억제협의체 준비회의…"조기 개최 공감대"(종합)

입력 2017-06-13 15:07   수정 2017-06-13 15:08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협의체 준비회의…"조기 개최 공감대"(종합)

애니타 프라이트 美차관보 대행 등 외교부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국과 미국 외교·국방 당국의 국장급 인사들이 서울에서 만나 외교·안보 협의체 준비회의를 가졌다.

애니타 프라이트 미국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 대행은 13일 오전 외교부 청사를 방문, 우리 측과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준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프라이트 대행과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장을 비롯해 양국 외교·국방 국장급 인사들이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차기 EDSCG 고위급 회의 준비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1차 고위급 회의에 이어 2차 고위급 회의를 가능한 한 조기에 개최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한·미는 미국의 굳건한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확장억제 강화와 관련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사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라이트 대행은 이날 청사에 들어서면서 '오늘 사드 이슈를 논의하는가'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전날 "순전히 고위급 회의 준비를 위한 회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프라이트 대행의 12∼16일 한국·일본 방문 일정을 공개하면서 그가 미국의 핵 정책과 확장 억지에 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양국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고위급 EDSCG 회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고자 지난해 10월 제4차 양국 외교·국방장관회의(2+2)에서 신설에 합의한 회의체로, 같은 해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제1차 회의가 열렸다.

당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 대행, 데이비드 시어 국방부 정책수석부차관이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정례 배치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후 지난 3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방한 당시 한미는 EDSCG 차기 회의를 조기에 열기로 하는 등 오바마 행정부 때까지 진행해온 6∼7개 고위급 외교·안보 협의 메커니즘을 순차적으로 가동하는데 뜻을 모은 바 있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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