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러시아가 홋카이도(北海道) 연안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일본의 동의없이 해양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일본 EEZ내에서 해양조사를 한 사례는 지난 10년간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에 조사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13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지난 5일 오전 11시께 일본 EEZ내인 홋카이도 소야미사키(宗谷岬) 북서쪽 50㎞ 해역에서 러시아 조사선(2천800t)을 발견했다. 조사선은 와이어를 바다속에 늘어 뜨리고 있었다. 일본 순시선은 러시아 선박에 대해 "EEZ내에서 동의없이 조사활동을 하는 거라면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해상보안청의 연락을 받은 외무성도 같은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 러시아 선박은 오후 1시께 일본 EEZ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5월 말께 러시아 선박이 일본 EEZ내에서 해양조사를 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어 외무성이 러시아에 조사를 하지 말도록 요청하고 해상보안청이 주변 해역을 경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러시아가 일본 EEZ내에서 해양조사를 한 사례는 최소한 작년까지 10년간 한번도 없었다. 작년에 독도 주변에서 러시아 조사선이 허가없이 해샹조사를 한 적이 있으나 이 때는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조사한게 아니라 한국의 의뢰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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