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순위 모두 고교 선수…1990년 이후 처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교생 유격수 로이스 루이스(18)가 2017 미국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3일(한국시간) 열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루이스를 지명했다.
루이스는 제이세라 카톨릭고에 재학 중인 유격수로 애초 5순위 지명이 예상됐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예상을 깨고 루이스를 선택했다. MLB닷컴은 "금전적인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이스는 최소 20, 최고 80점의 '20-80 스케일 평가'에서 총점 55를 받은 유망주다.
"공·수·주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송구 능력을 고려하면 유격수보다는 중견수가 어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고교생 우완투수 헌터 그린은 전체 2순위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됐다. 그린은 최고 시속 164㎞를 던져 주목받았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고교생 좌완투수 매켄지 고어를 선택했다.
고어는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췄다.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에 모두 고교생이 뽑힌 건 1990년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치퍼 존스를 택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토니 클락을,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마이크 리버탈을 지명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4순위에서 처음 대학 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루이빌대학 좌완 브렌단 매케이를 지명했다. 매케이는 고교 졸업을 앞둔 2014년 샌디에이고에 34라운드 전체 1천17번으로 지명됐으나 대학에 진학했다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매케이는 20-80 스케일 평가에서 총점 60점을 받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지는 대학 우완 카일 라이트를 전체 5순위로 지명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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