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저가 슈퍼마켓 공세에 美 월마트 근심

입력 2017-06-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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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저가 슈퍼마켓 공세에 美 월마트 근심

알디, 3조8천억원 들여 미국 매장 900개 추가

리들, 미국에 첫 매장…수백개로 늘어날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독일의 저가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와 리들(Lidl)이 나란히 미국 시장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디는 앞으로 5년간 34억 달러(약 3조8천억원)를 들여 미국에 슈퍼마켓 900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럽 시장에서 알디의 라이벌인 리들도 이번주 처음으로 미국에 매장을 연다. 리들은 내년 여름까지 매장을 최대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디플레이션으로 식품 가격이 60년 만에 최장인 17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월마트와 크로거(Kroger) 같은 전통적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하 압력을 더 받게 됐다고 전했다.

리들은 오는 15일 버지니아 등 3개 주에 10개 매장을 연다. 애널리스트들은 리들이 미국에서 5년간 매장을 최대 600개로 늘릴 수 있다고 본다. 리들은 1994년 영국 시장에 진출해 식료품 분야를 뒤흔들었다.

1976년 미국에 진출한 알디는 2022년이면 미국 전역에 2천500개의 매장을 보유해 3번째로 큰 슈퍼마켓 체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앞서 미국 매장 1천300개를 리모델링하거나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알디나 리들과 경쟁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제품군을 정비하고, 일부 가격을 낮추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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