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교육계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강원도 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강원 교총)는 13일 내년도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학교 현장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자 기준을 제시했다.
강원 교총은 "직선제의 한계로 선거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진영 논리가 개입되지만, 교육감이 된 상황에서 어느 한 편의 교육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지난 직선제의 경우 교육감직 수행 과정에서 이를 실천하지 못해 많은 갈등이 발생하고 비판의 대상이 된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민주를 강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교권 추락과 사기저하로 신음하는 현장 교원을 지시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학생과 학부모 못지않게 존중하고 섬겨야 한다"며 "창의 교육과 행복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에 기반을 두지 않은 교육은 공염불인 만큼 인성 중심의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 교총은 내년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한 후보자가 교총을 대변해왔다고 입장을 설명한 것과 관련해 어떠한 협의나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강원 교육감 후보로는 재선인 민병희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 출신인 민 교육감은 최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도내 교육계는 민 교육감이 마을 선생님 위촉 행사 등을 계기로 일선 시·군을 찾아 교육구성원과 활발하게 만나는 것으로 미뤄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과 민성숙 전 춘천시 의원도 교육감 후보자로 꼽힌다.
신 전 교육장은 학력과 체력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침체하는 강원 교육을 향상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 전 춘천시 의원은 14년간 음악 교사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문화·교육계를 대상으로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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