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전서 5이닝 무실점 호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고환암 수술을 받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우완 투수 제임슨 타이언(25)이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타이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는 팀의 7-2 승리 속에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타이언은 지난달 9일 고환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타이언은 세 차례 재활 등판을 마친 뒤 5주 만에 빅리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타이언의 이날 제구는 좋지 않았다. 투구 수 82개 중 스트라이크는 49개(60%)에 불과했다.
타이언은 4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상대로 2볼-노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암을 이겨낸 타이언은 곤살레스를 내야 뜬공, 이안 데스몬드를 삼진, 트레버 스토리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타이언은 이날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삼진 5개를 곁들여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타이언은 경기 뒤 "내 임무를 마치고 벤치에 기대 쉬는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며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타이언이 잘 던졌다"며 "제구력이 예전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마운드 위에서 잘 싸웠다"고 박수를 보냈다.
타이언은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에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받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5승 4패에 평균자책 3.38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타이언은 올 시즌에도 수술 전까지 2승 1패 평균자책점 3.31로 순항했다.
그러던 중 고환암이라는 예기치 않은 시련이 닥쳤다.
하지만 2014년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2015년 스포츠 탈장 수술 등으로 수차례 역경을 이겨낸 타이언은 암마저 단기간에 극복하고 복귀전에서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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