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주의보·경보 58회 발령…작년보다 87%↑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도내에서 3일에 한 번꼴로 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보와 경보 발령 횟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7%나 늘었다.
1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하는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서비스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51일 동안 도내에서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경보가 모두 58차례 발령됐다.
2.6일에 한 번꼴로 발령된 셈이다.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각각 33차례와 4차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21차례 발령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23차례와 2차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6차례 발령됐다.
올해 들어 발령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7%(27차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2.5배나 증가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주의보 및 경보 발령 당시 농도도 많이 악화했다.
올해 들어 주의보나 경보 발령 당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8.5ppm이었고,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00.6ppm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의 주의보·경보 발령 시 평균 농도는 미세먼지 189.7ppm, 초미세먼지 98.7ppm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8.8ppm,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9ppm 높아진 것이다.
한편 올해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을 때 평균 지속 시간은 미세먼지가 10.8시간, 초미세먼지가 21.1시간이었다.
작년의 평균 지속 시간보다 미세먼지는 0.8시간 짧아졌으나 초미세먼지는 무려 9.4시간 길어졌다.
미세먼지 경보제는 경기도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연중 운영하며, 미세먼지의 경우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 시 주의보, 300㎍/㎥ 이상 2시간 지속 시 경보가 발령된다.
초미세먼지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 시 주의보, 시간당 평균 180㎍/㎥ 이상 2시간 지속 시 경보를 발령한다.
도 보건환경구원 관계자는 "정확히 무슨 이유로 올해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가 증가했는지는 분석을 해 봐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올해 들어 중국 쪽에서 황사도 많이 밀려오고 강우량도 작년보다 적은 상태에서 기온까지 높고 바람도 적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것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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