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광양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는 황금일반산업단지 내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에 대해 광양시도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광양시는 13일 낸 보도자료에서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만큼 지역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시민이 원하지 않은 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광양그린에너지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아 추진 중이다.
6천800억원을 들여 광양 황금일반산단내 14만3천653㎡부지에 바이오 연료인 우드펠릿을 원료로 사용하는 220MW급 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며 사업추진에 앞서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하지만 시민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발전소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
지난달 중마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청회도 환경단체들의 집회로 무산됐다.
광양만환경포럼 등 8개 환경단체는 올해 4월 기자회견을 열어 "반환경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광양시도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 의견을 그린에너지 측과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환경단체와도 협조할 방침이다.
광양그린에너지 관계자는 "발전소에서 건축폐기물을 쓸 거라고 우려하는데 순수 목재인 우드 펠릿만을 활용한다"며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환경영향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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