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역사박물관, 국제아트센터 사업 탄력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문화 불모지로 알려졌던 부산에 굵직한 문화기반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선다.
부산시는 부산항 북항에 들어서는 부산오페라하우스 등 올해부터 2021년까지 부산 곳곳에 모두 11개의 문화기반시설을 조성하거나 확충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부산 북항 재개발지 해양문화지구에 들어서는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부지 2만9천542㎡, 건물면적 5만1천617㎡의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1천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300석 규모의 소극장, 갤러리,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다.
올 하반기 실시 설계에 들어가 내년 중 공사를 시작해 2021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부산시민공원에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는 912억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0년 말 준공한다.
부산국제아트센터는 2만9천408㎡ 부지에 건물면적 1만9천862㎡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2천석 규모 콘서트장인 대공연장과 야외공연장, 특화공간, 편의시설 등을 조성한다.
부산 을숙도 내 3만㎡ 부지에 430억원을 들여 건립한 부산현대미술관은 6관의 전시실과 수장고, 강의실, 갤러리카페, 야외조각공원 등을 갖췄다.
올 초 공사를 모두 마치고 현재 개관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초 정식 개관한다.
부산 대청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근대역사관 자리에는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이 들어선다.
지난 5월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고 9월께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시작하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206억원을 들여 유물보존관, 개항관, 근대관, 피란수도 및 현대관, 근현대사 아카이브관, 교육관 등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 용두산공원에는 전국 최초의 체험형 영화시설인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이달 말 문을 연다.
392억원을 투입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기획전시실, 영상홀, VR시네마, 상설전시관, 강의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추고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 500억원을 부담하는 명지지구 문화복합시설도 올 하반기 실시설계에 이어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준공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109억원을 들여 부산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고 있다.
767석 규모의 중극장 리모델링은 올해 11월 완료하며 국제회의장을 4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홀로 고치고 소극장을 230석 규모의 어린이 전용극장으로 만드는 공사도 올 하반기 마무리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그동안 도시 규모나 인구를 고려할 때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 5년 이내에 문화기반시설 확충사업을 마무리하면 문화 인프라가 풍부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