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 한 가정집 화단에 아열대 식물인 바나나가 열렸다.
아직 성인 손가락만 한 크기지만, 열매 수십 개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렸다.
김덕규씨는 "4년 전 관상용으로 심었는데 올해 처음 열매가 열렸다"며 "5월에 닥친 더위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꽃이 피었지만 열매는 맺지 않고 시들었다고 한다.
그는 "100일 정도 지나면 열매를 먹을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바나나가 잘 자라 수확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주위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봄철 고온현상이 일상화하면서 대구가 열대과일이 열릴 만큼 뜨거워 진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기상지청은 5월 대구·경북 평균기온이 19.4도로 1973년 이후 5월 통계로는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글·사진 = 김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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