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PC, 모바일을 통한 뉴스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뉴스를 보는 기기가 무엇이냐에 따라 주제별 트래픽(접속량)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신문협회와 하버드 니먼언론연구소 등에 따르면 모바일로 보는 기사 가운데 트래픽이 몰리는 주제는 지역 범죄, 스포츠, 연예, 생활정보(라이프스타일) 관련 뉴스다.
아울러 PC로 소비되는 기사 중에서는 경영, 재무 뉴스와 기술 관련 뉴스에 트래픽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웹 분석 회사인 파슬리(Parse.ly)가 자사 네트워크에 보관된 기사 1천만건의 트래픽을 분석해 얻어낸 결과다.
구체적으로 지역 범죄 기사는 모바일에서 유입된 트래픽이 53%였으며 연예 기사는 모바일 트래픽이 56%로 집계됐다. 생활정보 기사의 모바일 트래픽은 63%에 달한다.
이와 달리 경영, 재무 뉴스는 데스크톱에서 유입된 트래픽이 56%였으며 기술 관련 뉴스도 데스크톱 유입량이 절반 이상(54%)을 차지했다.
파슬리는 기기뿐 아니라 뉴스 플랫폼의 종류에 따라 주제별 트래픽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생활정보 기사는 페이스에서 유입된 트래픽이 87%에 달했지만, 구글에서 유입된 트래픽은 7%에 머물렀다.
반면 직업 관련 기사 트래픽의 84%는 구글에서 나왔지만, 페이스북에서 유입된 트래픽은 12%에 머물렀다.
파슬리는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생활정보, 지역 축제, 연예, 교육 기사를 많이 본다"며 "구글에서는 세계 경제, 국내 정치, 기술, 스포츠, 직업 등의 기사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신문협회는 "디바이스별 트래픽 분석 결과 데스크톱과 모바일 트래픽 비중은 거의 비슷했지만, 일부 주제는 큰 차이를 보였다"며 "언론사들은 콘텐츠별로 트래픽을 많이 유도하는 디지털 플랫폼과 디바이스를 분석해 이에 맞는 적합한 콘텐츠 유통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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