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미국의 IS 격퇴 주장은 거짓"

입력 2017-06-13 17:26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의 IS 격퇴 주장은 거짓"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이 중동에서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란 고위 공무원이 모인 자리에서 "미국이 반(反)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 동맹군을 결성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미국은 이교도 테러리스트(IS)를 진정으로 격퇴하려는 이들에 맞선다"고 연설했다.

이어 "미국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다에시만 공격한다"며 "중동 내 불안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세적 부족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인권을 얘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들은 민주주의가 전혀 없는 사우디 옆에서 민주주의의 상징인 이란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핵합의안에 대해선 "다른 측(미국)이 이를 잘 지키는지 이란 정부가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끈 핵협상팀을 신뢰한다고 치하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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