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집 마당에 쌓아 놓은 잡동사니가 무너져 주민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이 집에서 나온 쓰레기가 무려 35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구는 유족과의 상담을 거쳐 집을 치우기로 하고, 60여 명을 투입해 약 1주일간 청소를 한 결과 물건과 쓰레기 35t을 치웠다고 13일 밝혔다.
문제의 잡동사니 더미는 고인의 어머니가 고물상에 내다 팔기 위해 수거해 둔 것으로 양이 매우 많아 높이가 2∼3m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에는 상계1동주민센터 직원은 물론, 동 주민복지협의회·부녀회·자원봉사자·남부지역자활센터·보건소 직원 등 다양한 인력이 동원됐다.
구는 이달 1일 이 집 청소를 결정한 뒤 집주인의 동의를 받아 쓸만한 물건은 고물상에게 맡기고, 나머지 쓰레기를 청소했다. 워낙 쓰레기가 많았던 만큼 집 안 구석구석을 소독했고, 14일에는 집 도배와 장판도 새로 해 줄 예정이다.
구는 고인의 어머니가 저장 강박 의심 증세를 보여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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