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학회 "도종환 후보자, 유사역사 경도 현상 우려"

입력 2017-06-13 17:51  

고대사학회 "도종환 후보자, 유사역사 경도 현상 우려"

청문회 앞두고 입장문 발표…"의회 권력, 학계를 식민사학으로 매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고대사학회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3일 입장문을 내고 "도 후보자가 유사역사에 경도된 현상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학회는 '유사역사 논란과 문체부 장관 지명자 - 학계가 우려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역사관 검증이란 표현은 폭력적이다. 개인의 역사관은 다양할 수 있고, 우리 헌법은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면서도 "문체부 산하에는 문화재청, 전국의 여러 박물관이 있어 업무의 많은 부분이 역사와 밀접히 연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종환 후보자는 한쪽 팔로 전체주의 국정교과서를 막으려 하면서 다른 팔로는 학문 연구에 권력을 행사했다"며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게 합리적·상식적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고대사학회는 도 후보자 외에도 2013년부터 2년간 활동한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소속의 많은 의원이 "환상적 민족주의에 젖어 역사학계를 식민사학으로 매도하고 연구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 후보자는 지난 8일 내놓은 해명자료를 통해 "권력의 힘으로 역사연구와 교육의 자율성을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특정 학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이를 정부정책에 반영할 의사도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고대사학회장인 하일식 연세대 교수는 "내일 다른 젊은 사학자들과 함께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학회 일정이 있어서 아무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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