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사업가인 이방카 트럼프가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날에만 중국에 상표권 14건을 신청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방카가 공직 취임 즈음에도 상표 출원을 지속한 경위를 두고 윤리규정 위반, 이해상충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이 인용한 중국 상표국 자료에 따르면 이방카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 마크스'는 중국에서 최소 24개 이상의 상표권을 승인받았다. 추가로 43건은 현재 계류 중인 상태다.
상표권을 얻으면 이방카 브랜드는 중국에서 화장품, 장신구, 의류, 스파 및 미용 서비스 등에서 이방카 로고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중국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중국 내 사업 확장을 시도해 온 이방카는 백악관 특별보좌관에 선임된 3월 29일 당일에만 최소 7건의 상표권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 하루 전날인 3월 28일에는 최소 14건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미국 하원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1일(현지시간) 이방카 브랜드의 사장인 아비가일 클렘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상표권 승인 요청 시기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개인적 영리를 위해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직함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이방카 브랜드 측은 중국 상표권 신청은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 측은 공정하고 통상적인 법률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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