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 2019년 완공

입력 2017-06-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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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 2019년 완공

폐배터리 분석·검사 시스템, 등급판정 기준 개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전기차 천국' 제주에 전국 첫 전기차 연관 산업인 배터리 재사용 센터가 구축된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13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 사업' 착수 보고회를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공모한 이 사업은 전기차 보급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은 배터리 재사용 검증을 위한 분석장치 개발과 배터리 검사 시스템 구축이다.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험평가 환경 구축과 재사용 배터리의 등급판정 표준 확립 및 국제표준 제안도 포함됐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총 189억3천만원을 투입한다. 센터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디지털융합센터 부지 중 4천200㎡에 지상 2층, 전체면적 3천700㎡ 규모로 짓는다.

사업 주관 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는 사업을 총괄해 센터를 짓고, 시험장비를 구축해 운용한다. 배터리 등급별 활용분야와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폐배터리의 판매를 통해 센터 자립화 방안을 마련한다.

참여기관 중 제주대학교는 재사용배터리를 ESS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한다. 한국전지연구조합은 재사용배터리 등급판정과 표준인증을 담당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폐배터리 시험평가 공정 기준을 마련한다.






센터가 완공된 2019년부터 민간에서는 폐배터리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현·실증한다.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가 구축되기 전까지 발생하는 폐배터리는 임시로 안전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센터 준공 후 재처리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배터리 진단사 양성 등 간접 고용을 포함해 2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중고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초기 사업과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편승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므로 국내외 제조사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소극적일 때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전기차 보급과 연관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보급과 동시에 발생할 수많은 배터리와 그것들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는 실제로 경제성이 있고 스마트도시로 연결될 수 있다"며 "블루오션인 폐배터리 재사용 분야에 우리의 미래 산업을 먼저 만들고 테스트하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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