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타율 0.194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양상문(56)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주전 유격수 오지환(27)에 대해 "체력이 떨어진 탓"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양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최근 오지환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미묘한 슬럼프에 빠졌다.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시즌 타율 0.266(192타수 51안타), 5홈런, 24타점을 올려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수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94(31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 부진에 빠졌다.
LG는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3회 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올리면서 19-1로 대승했다. 이날 오지환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시즌 초반만 해도 오지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4월을 타율 0.333(93타수 31안타), 4홈런, 16타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오지환은 5월 23경기에서 타율 0.200(70타수 14안타) 7타점에 그쳤다. 6월에도 오지환의 타격 페이스는 올라오지 않는다.
그나마 오지환에게 희망이 있다면 5월과 6월에 부진했던 '경향성'이다.
오지환은 지난해 타율 0.280, 20홈런, 78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때 5월 타율은 0.159, 6월 타율은 0.138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전반기를 타율 0.228로 마무리했던 오지환은 후반기에만 타율 0.325로 맹활약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양 감독과 LG가 오지환의 부진을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고 낙관적으로 기다리는 이유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