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의 구애를 뿌리치고 '의리'를 선택한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22년까지 재계약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즈만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라며 "이번 계약으로 그리즈만은 2022년 6월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36경기에 나서 16골을 작성, 2014-2015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그리즈만은 공격력 강화를 노린 맨유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왔다.
맨유는 그리즈만에 걸린 8천400만 파운드(약 1천21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까지 감수하며 영입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 위반으로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년 동안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고, 구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패소했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게 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에게 잔류를 부탁했고, 그리즈만은 맨유행을 포기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게 돼 행복하다"라며 "조만간 팀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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