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정당 간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5일 총선을 치른 네덜란드는 3개월이 되도록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무정부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네덜란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도 우파 성향인 제1당 자유민주당(VVD)과 제3당 기독민주당(CDA), 중도 성향인 민주66당(D66), 좌파인 녹색좌파당(GL)은 전날 두 번째 연정구성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들 정당은 난민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연정구성 협상에서 또다시 합의를 하지 못했다.
CDA와 D66으로부터 협상 권한을 위임받은 VVD 대표인 마르크 뤼테 총리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GL의 예시 클라버 대표와 9시간이 넘도록 EU와 터키 간에 체결한 난민협정과 같은 협정에 참여할지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클라버 GL당 대표는 난민협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클라버 대표는 협상이 결렬된 뒤 지지자들에게 보낸 글에서 "(난민협정을 체결할 경우) 전쟁이나 폭력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이 마땅히 누릴 자격이 있는 보호조치를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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