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이 카타르와 경기에서 추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기성용은 14일 새벽(한국시간)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만회 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한국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이재성의 측면 짧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이날 골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원정 경기에서 나온 첫 골이다.
지난해 시리아, 이란에 이어 지난 3월 중국 원정에서도 대표팀은 무득점에 그친 바 있다.
특히, 기성용은 지난해 10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카타르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기성용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만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이에 기성용을 2선의 중앙에 배치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기성용은 원정 첫 골로 슈틸리케의 기대에 화답했다.
자신의 A매치 92경기 만에 나온 10번째 골이다.
이날 골은 기성용의 영리함이 빛을 발했다.
기성용은 전반에도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다. 자신 있게 강하게 찬 슈팅은 그러나 골대 위로 살짝 지나가며 아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두 번째 맞은 비슷한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 17분 이재성의 땅볼성 크로스를 이번에는 자세까지 낮추면서 침착하게 낮게 깔아차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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