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W사와 6천600만 달러, 프랑스 SNF와 8천만 달러 증설투자 MOU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에 나선 김기현 울산시장이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울산시는 김 시장이 독일 W사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증설투자 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015년 말부터 W사 본사 및 한국법인 경영진 투자간담회, 실무 유치단과 협상단 독일 파견, 중앙부처와 인센티브 지원 협의 등 긴밀한 투자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W사는 이미 투자한 울산 사업장 부지(1만3천㎡)에서 올해 착공, 2019년까지 6천600만 달러(750억 원)를 투자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W사의 세계 최초 신기술이 적용되고 단일제품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 생산설비가 될 예정이다.
울산 화학 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W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파트너 기업의 연쇄 투자도 기대된다.
W사는 100년 전통의 독일 대표 화학기업으로 세계 20개 이상의 생산기지와 1만6천여 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국내에는 서울 본사와 울산공장 등 2개의 공장과 연구개발센터가 있는데, 이번 증설투자로 울산을 아시아 시장 생산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는 또 세계 제일의 수처리 기업인 프랑스 SNF와도 협약했다.
김 시장은 2014년 말부터 SNF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울산공장 증설투자와 지원에 대한 긴밀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SNF코리아는 남구 여천동의 현 사업장 부지(2만6천㎡)에 2020년까지 8천만 달러(900억 원) 이상을 들여 친환경 고분자 응집제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SNF는 수처리, 오일과 가스, 광산, 제지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수용성 고분자 응집제 분야의 세계 최대 기업이다.
시는 독일 W사와 프랑스 SNF의 성공적인 투자 지원을 위해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통한 조세 감면 등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와 애로사항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
시 투자유치단은 또 SNF 인근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를 찾아 뱅상 까멜(Vincent Kamel) 사장과 솔베이가 검토 중인 투자계획과 관련해 울산을 최종 투자처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1863년 설립된 솔베이는 56개국에 117개 사업장이 있는 글로벌 화학 및 소재기업이다.
김 시장은 오는 16일에는 세계적 화학기업 바스프의 안드레아 프랜젤(Andrea Frenzel) 홍콩 아태지역 사장을 만나 울산지역 공장 신증설 투자 관련 비공개 협상을 벌인다.
바스프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울산에 투자한 기존 생산기반을 활용한 증설투자와 사업 연관성이 높은 국내 기업과의 합작투자 등 울산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지만,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도 후보지 경합을 하고 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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