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계 질환 환자 2천487명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통합 신경계중환자실이 뇌와 척수에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문구·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팀은 2013년에 개설된 통합 신경계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915명과 개설 전 내과·외과계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1천572명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뇌 신경병원을 개원하면서 신경외과·신경과 중증환자를 위한 20병상 규모의 통합 신경계중환자실을 구축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통합 신경계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은 4.7%였고, 내과·외과계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은 7.3%였다. 즉, 통합 신경계중환자실을 운영한 후 환자 사망률이 약 36% 낮아졌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또 평균 입원 기간은 6.6일에서 5.4일로 단축됐고, 인공호흡기 착용 기간도 4.2일에서 3.1일로 줄일 수 있었다.
한문구 교수는 "통합 신경계중환자실에는 첨단 감시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전문 의료기기 등이 갖춰져 있고, 신경계중환자 치료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전담 의료진이 있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국내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통합 신경계중환자실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보조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중환자의학'(Journal of Intensive Car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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