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올해 협력사 62곳을 직접 찾아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협업을 통해 커넥티트카,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138개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Tech Day)'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2006년부터 현대·기아차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R&D 협력사 테크데이'는 협력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고 동반성장 분위기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 열린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올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소개하고 협력사의 참여를 유도했다.
레지던스 엔지니어는 현대·기아차 연구원이 협력사 개발현장을 직접 찾아가 협업하는 활동이다. 협력사 부품 개발 과정 지원, 부품 상세 설계도 검증, 초기 부품 품질 확인 등의 활동을 펼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총 62곳의 협력사에서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할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레지던스 엔지니어 프로그램은 기존 일상 R&D 지원 제도인 '협력사 R&D 기술지원단'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현대·기아차는 기대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치열해지는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 있는 제품·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찾아가는 협력사 현장 활동을 통해 기술 자생력 기반 구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낸 협력사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올해 대상 수상 업체로는 전기차 공조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 한온시스템이 뽑혔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 공조장치에 예약 공조시스템, 고효율 히트 펌프 등을 적용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모토닉(환경차), 서한산업(섀시), 유라코퍼레이션(전자), 프라코(재료), 마그나파워트레인코리아(엔진), 서진오토모티브(변속기), 에스엘(상용) 등 7개사가 부문별 우수상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는 이 같은 'R&D 협력사 테크데이'와 함께 'R&D 모터쇼', 'R&D 협력사 페스티벌'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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