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절반이 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지원하는 우수 사회적기업 매출이 1년 새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원 2∼4년 차 25개사의 지난해 매출이 727억6천900만원으로 전년보다 8.8%(59억2천300만원)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사회적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중소기업(2015년) 매출 증가율 5.1%보다 다소 높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사회적 가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40개사를 선정했으며 올해 15개사를 추가 발굴했다.
2020년까지 100개의 우수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문화소외 지역·계층을 위한 예술교육 기획사업을 하는 '티팟'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뒤 매출이 2013년 13억3천만원에서 지난해 29억원으로 2배 늘었다.
위생관리·청소대행업체인 한누리는 기업·상품홍보 전략과 홈페이지 개선 등을 지원받았다. 매출이 2015년 14억6천만원에서 지난해 22억2천만원으로 52% 증가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고용도 늘었다.
25개 사회적기업의 근로자 수는 작년 말 현재 874명으로 전년보다 6.7%(55명) 증가했다. 사회적기업의 고용은 2014년 40.3%, 작년에는 6.6%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근로자 절반이 50세 이상인 사회적기업 '도우누리' 직원은 2014년 227명에서 지난해 305명으로 34.4% 늘었다. 도우누리는 어르신, 장애인, 신생아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근로자 874명 중 절반인 427명은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다.
특히 작년에 새로 고용된 55명 중 45명(81.8%)은 취약계층이었다.
서울시는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의 성장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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