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골프장 입구서 차량 검문 두고 경찰·주민 간 갈등

입력 2017-06-14 11:15  

성주골프장 입구서 차량 검문 두고 경찰·주민 간 갈등

주민 측 "유류 반입·미군 접근 막기 위해 일부 차만 검문"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인 성주골프장 입구에서 민간인이 차량을 검문하는 상황을 두고 경찰과 주민이 가벼운 충돌을 빚었다.






14일 오전 9시께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관 10여명이 차를 검문하는 주민 5명에게 "민간인 차 검문은 불법이다. 하지 마라. 계속하면 제지할 거다"고 경고했다.

30여 분간 대화하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경찰관 3명만 남아 있고 다른 경찰관은 현장을 떠났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은 지난 4월 26일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 2기 등이 성주골프장에 반입된 후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지나가는 차를 검문해왔다.

사드 운영과 관련 있는 주한미군 접근과 유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차량 검문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주장했다.

첫째 사드 레이더 운영은 주민 건강권과 생존권을 침해하기 때문이다고 한다. 둘째 사드 배치 때 트럭 조수석에 탄 주한미군이 웃으면서 휴대전화로 주민을 촬영했는데 이에 대해 주한미군이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원불교 교무) 대변인은 "마을회관 앞을 지나가는 일부 차만 검문한다. 유류를 넣었을 가능성이 있는 탑차가 그 대상이다. 그리고 미군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승용차와 봉고차인데 선팅이 심한 차만 내부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또 "차량 트렁크를 열어본 적은 지금까지 1∼2건 이외에는 없다. 탑차인 부식 차량에 유류를 실어나른 적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것이다. 탑차 검문에 는 군 당국과 협의 후에 동의받은 사안"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불법으로 진행된 사드 배치와 운영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자경활동"이라며 "극히 제한적으로 하고 있는데 모든 차를 검문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사드철회 성주투쟁위원회·김천시민대책위원회·원불교성주성지수호대책위원회 등에서 파견한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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