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당 환자수 전남 100.5명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결핵 환자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광주와 전남에서 3천명 가까운 환자가 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핵(結核) 환자는 광주 908명, 전남 1천903명 등 2천811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발생한 신규 환자도 광주가 737명, 전남은 1천615명으로 2천352명이나 됐다.
전체 환자수의 80% 가량이 새로 결핵에 걸린 셈이어서 완전 퇴치가 쉽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5년전(2011년) 환자수 3천934명(광주 1천655명, 전남 2천279명)과 비교해 30%가량 주는 등 꾸준히 줄고 있다.
10만명 결핵 환자 수는 전남이 100.5명으로 강원(107.2명)과 경북(106.5명)에 이어 전국 시도 중 3번째로 높았다.
광주는 62.1명으로 전국 평균(76.8명) 보다 낮았으며 세종(55.8명), 대전(56.1명) 다음으로 낮았다.
결핵 환자 감소는 결핵 민간 공공협력 병원과 연계한 예방접종, 진료 종사자 교육, 치료기관 권역별 세미나 등 다양한 퇴치 노력의 결과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OECD 평균 수준인 10만명 당 12명과 비교해 월등히 많고 매년 3만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결핵 후진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는 결핵 안심 국가 실행계획을 마련해 2025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OECD 평균 수준 이하로 낮추는 등 선제 예방에 나선 상태"라며 "광주는 다른 시도와 비교해 환자 발생이 적은 편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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