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도, 2010년부터 왕좌 지켜…정찬성과 챔프전 치르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맥스 할러웨이(26·미국)에게 패해 UFC 페더급 챔피언 왕좌에서 내려온 조제 알도(31·브라질) 측이 "사실은 다리가 아픈 상태로 경기했다"며 뒤늦게 군색한 변명을 꺼냈다.
ESPN은 14일(한국시간) "알도가 다리를 다쳐 부상이 심해질 우려 때문에 적극적으로 킥하지 못했다"는 알도의 코치 안드레 페데네이라스의 말을 전했다.
알도는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2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할러웨이에게 3라운드 4분 13초 만에 TKO로 졌다.
킥이 강점인 알도는 당시 한 번 밖에 킥을 시도하지 않아 뒷말을 낳았다.
페데네이라스는 "사람들은 '왜 알도가 킥을 하지 않았는가'라고 묻는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할러웨이의 승리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말하는 게 아니다. 그저 다들 궁금해하기 때문에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도가 더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 복싱과 테이크다운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잘 치렀지만, 3라운드 (알도를 다운시킨) 할러웨이의 펀치부터 모든 계획이 흐트러졌다"고 아쉬워했다.
알도는 2010년 U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이후 7차례나 챔피언 벨트를 지켜내며 '최강자'라는 칭호를 받았다.
여기에는 2013년 8월 정찬성(30)과의 4라운드 혈투도 포함되어 있다.
순항하던 알도에게 첫 번째 좌절을 안겨준 건 코너 맥그리거(29)다. 알도는 2015년 12월 알도와 챔프전에서 고작 13초 만에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이후 프랭키 에드거(36·미국)를 제압하고 다시 잠정 챔피언에 올랐지만, 떠오르는 신예 할러웨이에게 완패해 재기에 한동안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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